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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백설공주 예고에…'싫어요' 110만개 폭탄

입력 2024-09-04 16:38 수정 2024-09-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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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에 개봉을 앞둔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입니다.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는데 '싫어요'만 무려 100만 개 넘게 달렸습니다.

'좋아요'가 8만 개 달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디즈니는 모두가 싫어하는 것을 출시해 세계 평화를 달성했다", 이렇게 비판하는 댓글도 줄줄이 달렸습니다.

실사판 '백설공주'는 제작 단계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검은 머리에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원작의 주인공과 달리 구릿빛 피부의 라틴계 배우가 캐스팅됐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디즈니가 다양성 존중이라는 원칙만 내세우다 원작을 훼손했단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주연 배우의 발언도 문제가 됐습니다.

[레이첼 지글러/백설공주 역 배우]
"(원작은) 공주를 스토킹하는 왕자와 공주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이상하고 이상해요. 이번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전혀 다른 왕자 이야기가 될 거에요."

구설 속에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이 겹쳐 제작까지 늦어졌습니다.

그사이 시작된 중동 전쟁은 배우들의 입장 차로 번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백설공주 역을 맡은 지글러가 팔레스타인 지지자였고, 왕비 역의 가돗은 이스라엘 출신이었던 것입니다.

지글러는 "자유 팔레스타인"을 외친 반면, 가돗은 이스라엘과 싸우는 하마스에 날을 세웠습니다.

영화 속 백설공주와 왕비가 현실에서까지 대립한 셈입니다.

앞서 디즈니는 실사판 '인어공주'에서도 주인공 애리얼에 흑인 배우를 내세워 인종 논란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애초에 디즈니가 외친 건 차별하지 말고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PC주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어린 시절의 '추억'을 퇴색시키고 있단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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