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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오륜기' 놓고 시끌…"계속 두겠다" vs "축제 끝났다"

입력 2024-09-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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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된 에펠탑. 〈사진=JTBC〉

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된 에펠탑. 〈사진=JTBC〉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에 설치된 오륜기 조형물을 놓고 시끄럽습니다.

파리 시장이 올림픽이 끝나도 오륜기 조형물을 계속 두겠다고 밝히면서입니다.

2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은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계획을 놓고 논란이 촉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에펠탑에 설치된 오륜기 조형물은 오는 8일 패럴림픽이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달고 시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륜기 조형물을 영구 설치하겠다"며 "파리 시장으로서 결정은 나에게 달려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을 통해 프랑스 국민이 다시 파리를 사랑하게 됐다"면서 "이 축제 정신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에펠탑은 파리시의 소유이며, 에펠탑을 관리하는 회사의 최대 주주도 파리시입니다.

이같은 이달고 시장의 계획에 대해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BBC에 따르면 일부 파리 시민과 관광객은 이달고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한 해외 누리꾼은 "에펠탑은 정말 아름답다. 오륜기 조형물이 색을 더해서 보기가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 등 대부분은 반대 의견을 보였습니다.

한 지역 주민은 현지 매체에 "정말 나쁜 생각"이라며 "역사적 기념물인데 왜 오륜기 조형물로 훼손하느냐. 올림픽은 좋았지만 이제 끝났으니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달고 시장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파리 시민들과 상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륜기 조형물 영구 설치에 반대하는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청원에는 "축제 시즌이 끝나면 우리의 상징적 기념물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파리 시장이 그 반대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래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에펠탑 설계자인 구스타브 에펠의 후손들도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에펠후손협회는 "패럴림픽 이후에도 조금 더 오륜기를 두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에펠탑은 광고판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파리올림픽을 맞아 에펠탑에 오륜기가 설치된 건 기쁜 일이지만, 135년 전 세워진 이래 파리의 상징이자 나아가 전 세계에서 프랑스의 상징이 된 에펠탑에 명예가 무엇이든 외부 조직의 상징을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치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 대행은 "이에 대한 어떤 결정이나 발표가 이루어지기 전에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절차와 협의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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