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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숨진 병원서 8년째 맴도는 반려견…"돌려보내도 또 와"

입력 2024-09-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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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다. 〈사진=EPTV 캡처〉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다. 〈사진=EPTV 캡처〉


브라질에서 주인이 숨진 병원에 8년째 머물고 있다는 반려견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EPTV와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카라멜루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주인이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뒤로 거의 매일 병원 앞을 맴돌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다른 가족들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 했지만 카라멜루는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단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탈출한 건 여러 번이었다"며 결국 병원은 회의를 통해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했고, 고인의 자녀들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EPTV 캡처〉

〈사진=EPTV 캡처〉


덕분에 카라멜루는 현재 병원에서 지내면서 직원과 내원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카라멜루는 병원 내부에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 대한 훈련도 받았는데, 병원 측은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직원들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카라멜루는 때때로 병원 주변을 지키다 앰뷸런스가 오는 걸 확인하면 직원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라멜루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사랑이다" "개들도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극복한다" 등 응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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