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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X멜로' 지진희·김지수 인생 2막 약속·손나은·최민호 키스

입력 2024-09-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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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X멜로'

'가족X멜로'

'가족X멜로' 지진희와 김지수는 남은 인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고, 손나은과 최민호는 고백 키스를 나눴다. 약속의 8회에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주말극 '가족X멜로' 8회에는 지진희(변무진)-손나은(변미래) X-부녀가 홧김에 작성한 재결합 빌라 포기 각서를 김지수(금애연)에게 들킨 이후의 상황으로 시작됐다.

김지수는 딸 손나은이 마치 자신의 보호자인 양 모든 것을 짊어지려는 게 화가 나 "도로 짐 싸가지고 나가"라 소리쳤다. 엄마가 흔들릴까 불안해서, 욱해서 썼다고 항변하던 손나은도 점점 치닫는 말싸움에 결국 "내가 가장인데 그럼 누가 다 짊어져. 난 뭐 이러고 사는 게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아"라는 해서는 안 되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충격에 분위기가 얼어붙을 찰나, 손나은은 약간의 엄살과 과장을 더해 다친 팔을 보여줬고, 기겁한 김지수가 손나은에게 달려오며 한 밤의 소동은 일단락됐다.

그렇지만 모녀 사이엔 왠지 모를 냉기가 감돌았다. 손나은과 같이 출근하던 김지수는 아침밥만 차려놓고 먼저 나갔고, 다친 팔을 치료하러 병원에 같이 가자는 것도 거절했다. 김지수가 화를 안 내는 게 더 무서운 손나은은 전전긍긍하다 화해를 시도했다. 아픈 팔로 자체 제작 현수막과 풍선을 걸어 거실을 꾸미고, 케이크까지 준비해 말 실수한 것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 김지수는 그런 손나은을 "그동안 고생 많았다"라며 안아줬다.

사실 김지수는 화가 난 게 아니라 오만가지 심경에 가슴이 아팠다. "내가 해야지 누가 해? 내가 가장인데"라는 손나은의 말이 비수처럼 꽂혔고, 이것저것 챙길 게 많아 무거워졌다는 손나은의 가방이 꼭 가정을 책임 지느라 버거운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제 딸의 모습 같았다. 생각해보면 갈수록 손나은은 엄마가 됐고 자신은 딸이 됐다. "때가 되면 놔주는 것도 부모가 할 일인 것 같다"라는 201호 황정민(황진희)의 조언대로, 손나은을 더욱 훨훨 날게 해주려면 집에서 쫓아내는 게 정답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가족만을 위해 사느라 좋은 직장에 다니는데도 독립할 돈이 없는 손나은과 자신 또한 금전적으로 도움 줄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 속상한 김지수는 고심 끝에 지진희가 있는 야구장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지진희의 도움을 받아 손나은을 독립시키기로 한 김지수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다. 야구장에선 과거 야구선수였던 지진희의 후배 양철홍의 감독 데뷔전이 한창이었는데, 18연패의 드래곤즈는 오늘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김지수는 그게 마치 자신의 인생 같았다. 스무 살 김지수는 대학을 가고, 연애도 많이 해보고, 연예인이 되는 등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야구로 따지면 8회에 들어선 지금 손나은을 독립시키고 나면 엄마가 아닌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있었다. 바로 지진희가 그녀 곁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야구장에 오기 전 지진희의 비밀상자를 연 김지수는 가족에 대한 그의 진심을 온전히 느꼈다. 그래서 "나랑 같이 찾자"라는 지진희에게 "너가 같이 해줘. 내 8회"라며 단단히 지키던 철옹성을 마침내 무너뜨렸다. 감격에 겨운 지진희가 김지수를 끌어안은 그때 8번 타순 선수가 홈런을 치며 야구의 불문율, 약속의 8회를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승기를 가져온 드래곤즈의 경기도, 지진희와 김지수의 인생 8회도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그 사이 손나은도 최민호(남태평)와 아름다운 청춘 멜로로 극을 수놓았다. 이 둘을 더 가깝게 만든 사람은 바로 JPLUS 사장이자 최민호의 호적 상 아버지인 정웅인(남치열)이었다. 회사 경영을 놓고 최민호와 갈등을 빚고 있던 정웅인은 손나은을 불러 아들이 회사 좀 들어오게 꼬셔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똑 부러지는 손나은은 "그건 남태평 씨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 그리고 저는 그냥 태평 씨가 뭘 결정하든 응원해주고 싶다"라며 딱 잘라 거절했다. 정웅인에게 이 에피소드를 전해들은 최민호는 그대로 손나은에게 달려가 "좋아해요"라고 고백했다. 최민호가 사장 아들인 걸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무시하는 게 더 힘든 손나은 역시 "나도 좋아해요"라고 화답하며 달콤한 입맞춤을 나눴다. 두 세대의 2색 멜로가 일요일 밤을 달디달고 달디단 설렘으로 물들였다.

'가족X멜로' 9회는 7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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