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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F9 "5인조는 처음이지만…댄서 없이 정면돌파"

입력 2024-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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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F9 "5인조는 처음이지만…댄서 없이 정면돌파"

5인조가 된 SF9, 낯설지만 새롭다.


19일 열네 번째 미니앨범 '판타지(FANTASY)'로 돌아온 SF9은 여름에 걸맞게 청량함을 택했다. 팬덤명과 동일한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 팬들이 보고 싶은 SF9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무게감을 실은 카리스마 있는 컨셉트가 익숙한 SF9이지만 '꼭 행복해라'라며 그리운 이별의 상대를 향해 외치는 타이틀곡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의 청량함도 꽤나 잘 어울린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9인조로 데뷔한 SF9은 지난해 로운이 탈퇴한 후 8인조가 됐고 이후 재윤과 다원의 군복무·주호의 스케줄상 문제로 5인조로 무대에 서게 됐다. 큰 변화가 부담될 법도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인터뷰에서 만난 멤버들은 "우리가 아이돌 중에 3.5세대 정도 될텐데 20세대가 나올 때까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앨범"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앨범부터 활동까지 쏟아지는 질문에도 막힘없이 진정성 있는 대답을 내놓으며 9년차의 연륜과 여전한 열정을 증명했다.


-6개월만 새 앨범으로 돌아온 소감은.

찬희 "여름이라 청량한 컨셉트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우리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색다른 포인트들이 있는데 그런 점을 집중해서 봐줬으면 좋겠다. 재밌고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


-예를 들어 어떤 변화인가.

찬희 "여름에 맞게 시원한 색으로 염색했다. 이렇게 밝은 색으로 탈색한 건 거의 처음이다. 형들은 운동도 열심히 했다."


[인터뷰]SF9 "5인조는 처음이지만…댄서 없이 정면돌파"
-맏형라인(인성·영빈) 제대 후 컴백인데 어떤가.

휘영 "그때보단 좀 더 성숙해진 듯 하다. 맏형들이 같이 참여하니까 좀 더 의지되는 부분도 있다. 물론 다르다면 다르지만 비슷하게 했고 열심히 준비했다. 여름에 맞게 좀 더 무대에서 시원함을 드릴 수 있도록 했다."


-맏형들은 군제대 후 더욱 팀의 소중함을 느꼈나.

인성 "물론 군대에 가기 전에도 감사했지만 당연하게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잠시 멈추게 되는 과정이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소중함과 열정이 더 생기더라. 그 시간이 내게도 영빈이에게도 팀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심어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더 활기차게 준비할 수 있는 불씨가 됐다."


-재윤이 다음달이면 전역하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쉽진 않은가.

영빈 "이미 잡힌 공연 계획이나 일정이 있다. 그러다보니 계획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다 어느 공연 때 재윤까지 서프라이즈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인성 "재윤이랑 통화를 많이 하는데 서운해하진 않았다. 모니터를 많이 하더라. 열정이 가득한 상태다. 같은 얘기 계속한다. 홍보도 많이 해준다."


-팬덤명 '판타지'를 앨범명으로 한 게 특별하다.

영빈 "새로운 3부작으로 이어지는 첫 앨범이다. '판타지'가 원하는 모든 걸 담아보자 했다. 그간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했다면 이번엔 판타지가 좋아할 거 같은 앨범을 만들어봤다. 앞으로 남아있는 2~3부작은 더 마음에 들지 않을까 싶다."


-타이틀곡 '돈 워리, 비 해피'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유태양 "그 동안 다양한 장르 도전했는데 이번 타이틀곡은 이지리스닝 느낌이 크다. 들었을 때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계절에 맞는 곡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춤도 재밌게 연습했다. 드라이브 할 때나 편하게 걸을 때 듣기 좋다.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나왔다."


-가장 신경쓴 부분은 무엇인가.

영빈 "여름 컨셉트다 보니까 시원한 의상과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다보니 욕심이 나더라. 멤버들이 참여하니까 찬희랑 태양이랑 챌린지 구간이 될 수 있는 안무를 직접 만들었다. 수록곡 중에 태양이의 첫 자작곡도 담겼다. 여러 도전을 해 본 앨범이다."


-다른 아이돌 중에서도 청량한 컨셉트가 많다. SF9의 청량은 뭐라고 생각하나.

유태양 "우린 이미 귀여운 청량은 지났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멋짐이 묻어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런 청량이 아닐까."


-이번 컨셉트가 가장 잘 어울린다 생각하는 멤버는 누구인가.

영빈 "찬희의 염색이 가장 큰 변화라 '찬희가 이를 갈았구나' 싶다."


찬희 "나도 해보고 싶긴 했다. 과거엔 촬영이나 다른 것 때문에 염색을 못했다. 이번엔 겹치는게 없어서 팬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회사에 먼저 말했다. 색깔도 디테일하게 골랐다. 탈색 과정에서 두피는 많이 아팠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소속사를 옮긴 주호의 불참이 아쉽진 않은가.

영빈 "회사에 물어보니 주호가 소속사를 옮기고 나서 스케줄 조율이 안됐다고 들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스케줄 조정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인터뷰]SF9 "5인조는 처음이지만…댄서 없이 정면돌파"
-5인조 활동은 처음인데 가장 달라진 점은.

휘영 "차 한대로 움직일 수 있다(웃음). 스태프 분들도 훨씬 좋아하는 듯 하다. 현실적으로 준비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다."


찬희 "개인적으로는 9인조든 5인조든 비슷하다고 느낀다. 활동은 5명만 하지만 멤버들끼리 연락도 하고 소통도 자주 해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재윤이 형처럼 모두 응원도 많이 해주고 같이 활동하는 느낌이다."


유태양 "5인조의 장점이라면 무대에서 멤버 한명한명 얼굴이 잘 보인다. 구성도 깔끔해지고 볼 때 부담이 덜하지 않나 싶다. 안무연습 할 때도 동선적으로 좀 더 간단명료하게 보인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건 보컬 비중을 둘이서 분담하다보니까 좀 더 책임감 있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무도 고민이 많았는데 오히려 댄서 없이 멤버들끼리만 소화한다. 오히려 줄어든 인원의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정면돌파 하듯이 준비했다."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유태양 "일부러 더 연락해서 안부를 묻거나 한다. 굳이 '어디냐' '별일 없냐' 묻기도 한다. 팀으로 단체생활 하려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다. 그게 팀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자연스러운 교류가 중요하다."


-8인조로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지켰는데 그 때 당시 나눈 대화가 있다면.

영빈 "재계약을 앞두고 큰 이야기는 없었다. FNC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계약에 대한 생각보단 항상 음악이나 하고자 하는 활동에 전념했다. 재계약 할 때 너무나 당연하다는 식의 흐름이었다. 이런 부분이 멤버들과 팀워크를 다지는 발판이 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휘영 "한 팀으로 오래오래 활동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그러려면 더욱 우리끼리 뭉쳐야 한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멤버들에게 다가간다.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뭉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새 앨범으로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성 "요즘은 아이돌을 세대로 구분하던데 SF9은 3.5세대 정도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5세대 아닌가. 우린 가능성이 많기에 20세대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앨범이었다. 어떤 세대가 와도 그 세대에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다.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서 가려고 한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무엇인가.

영빈 "항상 최고의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한다. '판타지'라는 앨범명으로 나온만큼 판타지가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5인조로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다. 멤버들이 돌아왔을 때도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인성 "요즘은 쇼츠나 릴스 등 숏폼 콘텐트가 중요하지 않나. 조회수가 무한대로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만큼 우리에게 시간을 할애해준다는 의미니까. 쇼츠 하나라도 제대로 터졌으면 좋겠다."


유태양 "여름에 컴백했으니 '서머킹'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SF9에게 '판타지'란.

찬희 "개인적으론 SF9이 활동해 온 걸 보면 흘러간 시간이 마치 영화 같다. 그걸 같이 봐주고 만들어주는 제작자 혹은 관객이 될 수 있는 게 팬덤 판타지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화려한 감동이 있는 엔딩을 함께 쓰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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