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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어나가는 석포제련소…처벌 피했던 대표, 이번엔 구속기로

입력 2024-08-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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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에 있는 '영풍석포제련소'는 오랜 기간 주변 환경을 파괴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노동자들 사망사고까지 잇따랐습니다. 그런데도 책임자들이 처벌을 피해와 논란이 컸는데, 이번엔 이 회사 대표이사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가 말라 죽고 산이 붉어지는 이곳, 경북 봉화에 있는 영풍석포제련소 주변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환경 법령 위반 사례만 70건이 넘었습니다.

지난 1997년 이후에만 15명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고발과 시정 조치가 반복됐지만 상황은 끈질기게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가스가 든 탱크 모터를 교체하다 노동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독성 가스 아르신을 마신 겁니다.

작업장 주위엔 가스경보기가 없었고 노동자들은 방진마스크 하나 쓰고 일했습니다.

환경부가 밀폐하라고 지시한 곳이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책임, 박영민 영풍 대표와 제련 소장에게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고 뒤 회사 간부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노동자 2명이 더 숨졌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제련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동/안동환경운동연합 대표 : 8월까지 1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국정감사에 8번 불려 나온 제련소 책임자들, 매번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변화는 없었습니다.

대표 이사와 소장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28일) 저녁 판가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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