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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송혜희 찾아주세요" 송길용 씨, 끝내 딸 못 만나고 숨져

입력 2024-08-28 14:47 수정 2024-08-28 15:23

현수막엔 "아빠는 너 한번 만나보고 죽는 게 소원" 내용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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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엔 "아빠는 너 한번 만나보고 죽는 게 소원" 내용 담겨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

실종된 딸을 25년 동안 애타게 찾아다녔던 아버지 송길용 씨가 끝내 딸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1세.

오늘(28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6일 낮 12시 22분쯤 평택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반대선 차로로 넘어간 후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당시 송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며 "그전부터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송씨는 1999년 2월 13일 열일곱 살이던 딸 송혜희 씨가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된 후 25년 동안 딸을 찾아다녔습니다.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걸고,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송씨는 현수막에 "사랑하는 내 딸 혜희야! 너무너무 보고 싶구나. 아빠는 너 한번 만나보고 죽는 게 소원이란다. 꼭! 살아만 있어 다오"라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또 여러 방송에도 출연해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딸을 찾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송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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