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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미비아, 극심한 가뭄에…"코끼리·하마 잡아 배급"

입력 2024-08-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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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짐바브웨에서 가뭄으로 코끼리 사체가 발견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짐바브웨에서 가뭄으로 코끼리 사체가 발견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나미비아 정부가 극심한 가뭄에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잡아 그 고기를 식량 위기에 처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미비아 환경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동물 수가 방목 가능한 토지와 물 공급을 초과한다고 판단되는 공원이나 보호구역에서 도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도태 대상은 코끼리 83마리를 포함해 하마 30마리, 버팔로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누우 100마리, 얼룩말 300마리, 엘란드 100마리 등 총 723마리입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전문 사냥꾼과 업체가 이미 157마리를 사냥해 5만6800㎏ 이상의 고기를 생산했습니다.

환경부는 "나미비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천연자원을 사용한다는 헌법상 의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보츠와나와 짐바브웨에서는 가뭄으로 코끼리 수백 마리가 죽었습니다.

나미비아는 지난달 식량 비축량의 84%가 고갈돼 인구의 거의 절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나미비아를 비롯해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앙골라 등 남아프리카 5개국에 걸친 보호 구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끼리가 서식하는 곳으로 20만마리 이상이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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