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자전거에서 국내 기준치의 258배에 달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인라인스케이트·킥보드·자전거·안경 및 선글라스 등 모두 16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넘어선 유해 물질이 나오거나 내구성이 부적합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특히 어린이용 자전거는 두 가지 제품을 검사했는데, 이 중 한 개 제품의 안장에서 국내 기준치의 258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손이 닿는 손잡이에서는 납이 기준치 대비 19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나머지 한 개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납이 나왔습니다.
어린이용 인라인스케이트 2종에서도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또 2개 제품 모두 겉모양, 구조, 성능, 주행, 신발의 부착 강도를 따진 시험에서 균열이 가고 파손되는 등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용 킥보드 2종도 낙하 강도와 장치 안정성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용 안경테 2종 역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코받침과 안경다리 부분에서 기준치를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검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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