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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보이는 열대야…'두 겹 고기압' 사이 찬공기 길 열렸다

입력 2024-08-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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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덥긴 하지만, 그래도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들어올 길이 열린 덕분에, 밤 기온이 떨어지면서 가을이 오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불러왔던 한반도 기압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은 두 개의 고기압이 이불처럼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고 있어 대기 위아래가 모두 뜨거웠습니다.

앞으로는 이 두 고기압이 각각 동쪽과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사이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올 길이 생겼습니다.

낮에 뜨거워진 열을 밤에 방출하며 식힐 수 있어, 내륙지역에는 조금씩 선선한 밤이 찾아오겠습니다.

그동안은 밤에도 뜨겁고 습한 공기가 열을 붙잡아 쉽게 식지 못하고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무더위가 다 가신 건 아닙니다.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더운 공기가 남아있습니다.

또 이번주 태풍 '산산'이 일본을 지나가면서 우리나라엔 동풍이 불게 되는데, 바람은 산을 넘으며 뜨거워지기 때문에 수도권 등 서쪽 지역 기온은 끌어올리겠습니다.

태풍이 일본을 통과한 다음달 1일쯤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더 받으며 더위는 다시 좀 누그러지겠습니다.

그 이후에도 고기압의 이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폭염과 열대야는 나타날 수 있지만, 8월과 같은 더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간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0~33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록을 경신했던 지난 열흘에 비하면 3도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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