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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민호·김민하, 한국의 이야기로 전 세계 사로잡은 방법

입력 2024-08-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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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파친코'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의 이야기 '파친코', 전 세계인이 마음을 움직인 한국의 배우 이민호·김민하다.

지난 23일 시즌2의 여정을 시작한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22년 공개됐던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공개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파친코' 시즌2는 23일 기준 14개국 애플TV+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플랫폼이지만, 다양한 흥행작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애플TV+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 특히 애플TV+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인 영어권 국가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 영국, 뉴질랜드, 호주에서 모두 6위에 오르며 톱10 차트에 진입했다.

시즌1으로부터 7년이 지난 시즌2에서는 1945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2차 세계 대전의 위협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김민하(선자)의 이야기와 1989년 도쿄에서 고난을 겪는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파친코'는 한국의 아픈 역사와 그 역사 속에서 삶을 살아낸 개인을 담은 작품이다. 해외 시청자는 물론 어쩌면 한국인들도 잘 알지 못했던 역사의 이면을 그린다. 한국계 제작진이 다수 참여하지만, 결국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다. 그런데도 전 세계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파친코의 주연 배우 이민호와 김민하는 모두 '공감'을 그 비결로 꼽았다.

'파친코'

'파친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분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는 이민호는 "미국이라는 곳은 많은 인종이 모여 살고 있다. '파친코'가 결국 땅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낯선 땅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더욱더 큰 공감을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친코'가 사랑 그리고 가족이라는 인류 공통 관심사에 관한 이야기라는 김미나는 "결국엔 사랑에 대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이 세상엔 선자가 정말 많다. 그런 부분에서 (해외 시청자들이) 본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엄마도, 우리 할머니도, 나도 저랬는데'라는 이야기가 담겨있다"면서 "그것에 대해 많이 공감해주셨다. '선자 보면서 나 보는 것 같았어' '나도 그때 외국에 가서 빨래를 잘못해서 엄마 냄새가 없어져서 울었어'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더라"고 전했다.

전 세계 시청자가 한국의 과거사에 공감할 수 있게 한 배우들은 공부와 연구를 통해 '진짜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한국인인 자신도 그간 알지 못했던 그런 '진짜 이야기'다. 이런 노력 끝에 진정성 있는 드라마를 완성했고, 좋은 성적까지 거둘 수 있었다.
'파친코'

'파친코'


이민호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당시 사진 자료를 많이 봤다. 근데 웃는 사진이 단 한장도 없더라. 그런 것들을 보면서 시대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며 아픈 역사를 공부하며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김민하는 "재일교포의 삶에 대해서 처음으로 공부했다. 너무 충격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격받은 만큼, 그래서 더 소중하게 이야기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고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다"면서 "시즌2에서는 전쟁 이야기도 나오고 피폭자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들의 가족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 것들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첫 삽을 뜬 '파친코' 시즌2는 오는 10월 11일까지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파친코'가 가진 공감의 힘이 계속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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