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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적” 실종 닷새째 숲속에서 구출된 베트남 6세 아이

입력 2024-08-23 16:21 수정 2024-08-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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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옌바이성 산악 지대에서 5일 동안 실종됐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견된 6살 아이 당 띠엔 럼.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베트남 북부 옌바이성 산악 지대에서 5일 동안 실종됐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견된 6살 아이 당 띠엔 럼.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베트남의 숲속에서 6살 아이가 5일간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무사히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AFP통신, 영국 BBC 방송,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옌바이성 산악 지대에 사는 6살 당 띠엔 럼 군은 지난 17일 친척집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9명의 형제자매와 친척집 인근 냇가에서 놀다가, 자기 집으로 간다면서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역 당국은 경찰관ㆍ군인과 주민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으로 동원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럼이 납치 혹은 익사 됐을 가능성까지 고려해 인근 폐쇄회로 TV(CCTV)를 살펴보고 하천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물고기가 있는 연못의 물을 빼서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과 없이 나흘이 지났습니다. 실종 닷새째인 지난 21일, 실종 장소에서 약 6㎞ 떨어진 곳에서 농민이 럼을 발견했습니다. 럼은 탈진한 채 수풀에 앉아 울고 있었습니다.


농민은 일어날 힘조차 없는 그에게 먹을 것을 주며 진정시킨 뒤 당국에 신고했고, 럼은 가족들과 무사히 만날 수 있었습니다.


럼은 “길을 잃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걸을수록 (숲) 밖으로 나가는 길을 더 찾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산의 숲에서 나는 열매와 이파리, 냇물을 먹으면서 버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럼이 살아 돌아온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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