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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명품백 '청탁·직무관련성 있다' 진술"…수심위 신청

입력 2024-08-23 15:28 수정 2024-08-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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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검찰 수사 관련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 목사는 이날 회견을 마친 뒤 수심위 소집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대검에 접수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검찰 수사 관련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 목사는 이날 회견을 마친 뒤 수심위 소집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대검에 접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검찰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가 수심위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피의자 신분인 최 목사가 직접 나선 겁니다.

최 목사는 오늘(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행위가) 직무 관련성이 없다거나 청탁이 아니라는 식으로 검찰이 판단한 건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상식에 반하므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수심위 소집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목사는 "제가 (김 여사에게) 준 선물이 감사의 표시, 만나기 위한 수단이라는 명목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청탁의 의미가 섞여 있다. 선물을 줄 때 어떻게 순수하게 감사 표시로만 줬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통일운동, 남북문제, 대북정책 등에 대해 자문하고자 한다고 만남의 목적을 밝혔다"며 "심지어 통일TV 부사장 직책도 맡았기 때문에 직무 관련성이 부인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저 자신은 분명 청탁이라고 말했고,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검찰에서도 진술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목사는 또 "만약 제가 잠입취재를 했다는 이유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것이라면 어느 정도 납득은 하겠으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거나 청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면 용납이 안 되고, 국민이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검찰에 수심위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찰시민위원회는 지난 14일 백 대표가 수심위 소집을 신청할 수 있는 '사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절차를 종료했습니다.

수심위는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나 기소가 적법했는지 심의하는 기구입니다. 수심위 의견은 수사팀에 권고적 효력을 갖습니다. 다만 강제성을 가지지는 않는 만큼 검찰이 꼭 따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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