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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혜리 실존모델 있었다? 섬마을 치어팀 '새빛들 실화' 관심

입력 2024-08-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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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혜리 실존모델 있었다? 섬마을 치어팀 '새빛들 실화' 관심
밀레니엄 걸즈의 출발점은 새빛들이었다.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가 열정과 감동의 에너지고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과 사연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빅토리'의 출발은 1986년 한 신문 기사에서부터 시작된다. 프로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프로 치어리더들이 생기기 시작하던 시기, 1984년 섬마을 거제도에도 치어팀이 등장한다. 바로 거제고교의 '새빛들'이라는 서클로, 회장 한필선 양을 필두로, 윤정미 최영화 옥인자 서정애 강정미 등 약 6명으로 구성됐다.

그해 거제고교가 대통령 금배 고교 축구대회에서 결승 역전패를 당하자, '전력이 우세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응원 부족으로 패배한 것'이라 생각한 학생들이 애교심을 바탕으로 치어팀 새빛들을 결성하게 된 것.

새빛들은 매일 3시간 씩 무용 교사의 지도 하에 땀을 흘리며 치어 댄스를 배웠다. 관중들 앞에서 춤을 춘다는 사실에 당시에는 보수적이었던 어른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응원을 향한 이들의 열정 덕분에 거제도의 마스코트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새빛들의 진심이 담긴 응원에 힘입어 거제고교는 1986년 대통령 금배 대회에서 고교 축구 사상 최다 득점인 20골을 기록하며 2년 전의 설욕을 떨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빅토리'는 이러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출발해, 지금의 웃음과 감동, 에너지가 가득한 이야기로 발전할 수 있었다. 추필선 캐릭터 역시 새빛들의 회장이었던 한필선 양을 모티브로 시대성과 캐릭터성을 더해 탄생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VIP 시사회에는 거제도에서 상경한 한필선 씨가 직접 참석해 '빅토리'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한, 딸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감동에 젖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필선 씨는 “영화 속 추필선과 내 성격이 많이 닮았다. 마치 내 딸을 보는 것 같아서 집에 초대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주고 싶다"며 추필선 역으로 열연을 펼친 이혜리를 향한 다정한 마음을 건넸다.

한필선 씨의 자녀는 '제가 몰랐던 엄마의 청춘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필 편지를 이혜리에게 건네며 깊은 감사를 표했고, 이에 감동한 이혜리는 벅찬 눈물을 쏟았다는 후문.

모티브가 된 실제 사연에 대한 감동과 함께 전 세대 관객들에게 추억과 새로운 경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빅토리'는 개봉 2주 차에도 CGV 골든에그지수 96%를 유지하며 꾸준한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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