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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韓사회 피해자, 마냥 이타적 女주 아니라 좋았다"

입력 2024-08-22 14:18 수정 2024-08-22 14:19

28일 개봉 영화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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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봉 영화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인터뷰

〈사진=엔케이컨텐츠〉

〈사진=엔케이컨텐츠〉


배우 고아성이 '한국이 싫어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하며 출연 과정을 회상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장건재 감독)'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고아성은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한국이 싫어서'라는 작품의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소설부터 읽었다"고 운을 뗐다.

고아성은 "사실 책의 존재를 몰랐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옆에 서점이 있어서 들어가 구매하고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그리고 다음 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영화적인 부분이 이런 것이구나'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소설을 시나리오보다 하루 일찍 읽었기 때문에 소설을 읽었을 때 계나에게 받았던 강렬한 인상이 깊게 남아 있었다. 한국 사회 피해자이자 마냥 착하고 이타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 좋았다. 자존심이 세고 무너지기도 하는 모습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장건재 감독에 대한 신뢰도 표한 고아성은 "제가 받은 시나리오가 이미 35고의 수정을 거친 책이었다. 보통 많으면 5~10고 정도 수정하는데, 35고를 보는 순간 '감독님이 각색하는데 정말 힘드셨겠다' 싶더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했던 질문도 '35고 수정하면서 힘들지 않으셨어요?' 였는데 나는 감독님께서'힘들었어요' 하실 줄 알았는데 '저는 재미있었어요'라고 하시더라. 신뢰를 갖고 감독님과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나리오는 하얀 종이에 검은 글자로 써 있는 것이지만 왠지 모르게 날씨가 느껴졌다. 차가운 감성 가득한 대목이 있는가 하면, 따듯한 뉴질랜드 햇살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연기를 준비하는 즐거움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였고, 오는 28일 전국 극장에서 공식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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