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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여명 쓰러진 하남 '열대야 마라톤' 본격 수사 착수

입력 2024-08-21 17:10 수정 2024-08-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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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진=JTBC〉

자료사진. 〈사진=JTBC〉

경찰이 지난 주말 무더운 날씨 속에 20명 넘는 참가자가 탈진해 쓰러지며 논란이 된 야간 마라톤 대회의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2024 썸머 나이트런' 행사 주최사와 유관기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7일 오후 7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매일경제TV가 주최하고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했습니다. 미사조정경기장 주변을 도는 10㎞ 코스였습니다. 6000명 정도가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대회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참가자들이 잇달아 탈진해 쓰러지거나 실신해 총 28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19명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하남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습니다. 기온은 30.1도, 습도는 69%, 체감온도는 31.3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무더위 속에 대회가 열린 만큼 주최사 측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의료소 및 무더위 쉼터 설치 등 안전 대책을 마련했는지 따져볼 계획입니다. 또 참가자들에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했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한편 매일경제TV와 전국마라톤협회는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폭염 속 진행된 대회에 안전대책이 미흡해 다수의 참가자가 탈수 증상 등으로 응급 상황을 겪었고, 좁은 주로로 인해 구급차 진입이 어려운 점도 있었다”며 “대회의 미흡한 부분을 깊이 통감하고, 많은 분께 걱정을 끼친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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