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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북상에 거칠어진 파도…제주 산지에 최대 100㎜

입력 2024-08-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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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태풍, '종다리'가 제주를 거쳐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고 부산과 울산에는 물 폭탄이 쏟아졌는데 막 태풍이 지나간 제주부터 가보겠습니다.

윤정주 기자, 지금 제주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이곳 서귀포시 사계리 부근에서 저 해변을 살폈는데요.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파도도 점점 거칠어져, 최고 5m까지도 일었습니다.

태풍은 조금 전인 6시쯤 제주 남서쪽 90km 해상을 지났습니다.

제주에는 새벽 4시부터 태풍 특보가 발령됐는데요.

저희가 이곳저곳 피해가 있는지 둘러보느라 다니는 동안 강한 비바람에 차가 흔들리는 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기 태풍'이라고 할 정도로 작은 태풍이지만 제주 모든 해안의 출입을 통제할 정도로 긴장감이 컸다고요?

[기자]

이번 태풍, 규모도 강도도 크지 않다지만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때라 걱정이 컸습니다.

오전부터 다들 시설물이 바람에 망가지지 않게 고정하고, 배를 항구에 잘 정박해 묶어두느라 분주했습니다.

해경도 항구마다 다니며 선박 안전을 점검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도, 매년 태풍 피해를 겪다 보니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어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성일/남청호 선장 : 배 부딪히지 않는 에어펜더라고 완충 작용 하는 걸 몇 개씩 보충하는 거 밖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두 줄 세 줄 해놔야 우리 마음이 편하고…]

[앵커]

태풍은 일단 지나갔지만 제주에는 비가 계속 내리죠?

[기자]

내일(21일)까지 제주 산지에는 최대 100mm까지도 비가 올 수 있습니다.

파도도 높을 걸로 보여서, 해안도로 이용도 피하고 갯바위나 방파제에는 아예 안가시는 게 낫습니다.

태풍은 서해안을 따라 올라가다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열대저압부로 변해 중부지방을 지나 강원도로 빠져나갈 텐데요.

이 열대저압부와 고기압 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수 있는데, 중부지방에 최대 80mm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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