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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배불리기 아냐?"…대출 금리 오르는데 예금 금리는 '뚝'

입력 2024-08-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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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그만큼 가계 빚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시중은행들이 돈 빌려줄 때는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금을 받을 때는 금리를 내리는 식으로 이자 장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오늘(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올리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내일부터, 하나은행도 모레부터 각각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립니다.

가계 대출을 억제한다는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춘 건데, 뒤늦게 대출을 조이다 보니 한 달 반 새 다섯 차례나 인상한 곳도 있습니다.

한 달 전엔 최저금리가 2%대, 높아봐야 5%대였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제 최고 6%를 넘어섰습니다.

시장금리가 내리고 있는 걸 고려하면 반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조현민/회사원 : 최근에 미국에서 금리 인하한다는 얘기도 들리고, 각국에서도 인하하고 있는 추세인데 실질적으로 은행에 가서 대출하려다 보니까 점점 더 금리는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박은별/회사원 : 저도 당장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몇 개월 전에 금리 알아봤을 때는 3% 중반 좀 안 되게 알아봤었는데, 어제 보니까 4% 가까이까지 올라서.]

그런데 예금금리는 정반대입니다.

한달 전만 해도 기준금리 3.5%를 넘는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은행들의 예대마진은 커지는 추세입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 대출이 정부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너무 많이 올라가니까 가산금리라는 수단을 활용하는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은행의 수익 증가로 갈 가능성이 많죠.]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이 은행 이자 장사로 이어진단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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