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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류승완 감독 "황정민, 9년 전 점퍼까지 그대로 착용"

입력 2024-08-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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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류승완 감독 "황정민, 9년 전 점퍼까지 그대로 착용"
배우 황정민이 9년 전 서도철을 완벽하게 자가 복제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류승완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황정민은 "1편 때 관객 분들이 서도철이라는 인물을 너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속편에서도 그 느낌을 그대로 잘 간직해 '관객 한 분 한 분이 생각하고 계시는 이미지를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고 운을 뗐다.

황정민은 "변하지 않은 서도철은 감독님께도 애초에 말씀 드렸던 부분이다. 서도철 특유의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9년이 흘렀다고 해도 서도철은 변하지 않는다. 황정민이 늙은 것이지 서도철은 그대로다. 그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노력했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하지만 그렇게 느껴지지 않기를 바랐다. '1편 한지 제법 된 것 같은데 서도철는 그대로네?' 하실 수 있게 만들어봤다"고 강조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서도철=황정민'이라는 것이 곧 '베테랑'의 처음부터 끝이다. 관객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법한, 사랑해 주신 서도철의 익숙한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9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쌓여온 이 사람의 성장, 혹은 변화를 어떻게 더 숙성 시켜 관객 분들께 보여드릴 것인가 고민했다"며 "그리고 결국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 진화 된 재미의 포인트로 넘치는 박력에서 오는 긴장감. 즉 박진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말씀 드리면, 서도철이 1편에서 입었던 점퍼가 사실 황 선배님 개인 옷이었다. 그래서 딱 한 벌 밖에 없다. 1편 때 작품을 찍고 나서 당시 우리가 '서도철의 다음 이야기를 찍을 거니까'라고 약속을 했던 터라, 선배님이 점퍼를 본인 집으로 안 가지고 가고 의상팀에 맡겼다. 그리고 '베테랑2' 제작이 구체화됐을 때 제일 먼저 수배한 것이 바로 저 점퍼였다. '창고에 과연 있을까? 옷이 제대로 보관 돼 있을까?' 싶더라. 다행히 옷도 잘 기다려줘서 그대로 입을 수 있었다"고 뿌듯해 했다.

2015년 개봉한 1341만 누적 메가 히트작 '베테랑'의 9년 만 속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올 하반기 관객들과 만나는 한국 영화 중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내달 13일 개봉해 추석 시즌을 책임진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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