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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X멜로' 지진희·손나은 변들의 전쟁 자체 최고 5.4%

입력 2024-08-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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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X멜로'

'가족X멜로'

'가족X멜로' 지진희, 손나은이 피 튀기는 '변들의 전쟁'으로 웃음 파도를, 손나은, 최민호는 '우산 리턴' 엔딩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전국 5.3%, 수도권 5.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주말극 '가족X멜로' 4회에는 지진희(변무진)의 애정 공격을 백이면 백 막아낸 손나은(변미래)의 수려한 수비 드리블이 무더위에 지친 주말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을 안겼다. 가족빌라 사람들에게 거하게 울린 골든벨로 민심을 바꿔 놓으며 '위대한 변츠비'로 승격한 지진희는 김지수(금애연)를 향한 애정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퇴근한 김지수에게 한우를 사주겠다며 유혹했고, 주말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전기 통닭으로 환심을 사려고도 했다. 김지수가 기침이라도 하면 호들갑을 떨며 병원에 가자고 재촉하는 등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럴 때마다 손나은이 철벽 방어에 나섰다. 지진희가 데이트 신청을 하는 날엔 꼭 손나은과 선약이 있었고, 하필 마지막 남은 전기 통닭은 손나은이 미리 찜 해둔 것이었다. 감기에 걸린 김지수를 지진희가 병원에 데려 가려 할 땐 어디선가 나타난 손나은이 "정밀검사 예약해뒀다"라며 김지수를 빠르게 채갔다. 지진희에게 호감도가 쌓인 가족빌라 주민들이 '핏줄과 효'에 대해 한 마디씩 거들어도, 듣는 채 마는 채 하며 성을 '금'으로 바꿔버린다는 손나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꽃다발 레이스였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스타티스를 사러 꽃집에 들른 지진희. 손나은 또한 '열렬한 사랑'이라는 의미의 빨간 장미를 주문하러 꽃집으로 들어섰다. 경쟁심이 불붙은 두 사람은 김지수에게 먼저 꽃다발을 안기기 위한 레이스를 펼쳤다. 처음엔 빠른 걸음으로 달리더니, 이내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까지 탄 이들 부녀의 유치한 대결은 큰 웃음을 안겼다. 으리으리한 물질공세도 이어졌다. 아들 윤산하(변현재)의 조언에 맞춰 지진희가 명품 가방 선물을 준비했더니, 손나은은 이에 질세라 사계절에 걸친 할부로 구매한 문 4개짜리 냉장고로 맞섰다.

그런데 정작 이 선물을 받아야 할 주인공 김지수는 경찰서에서 201호 황정민(황진희), 202호 황보라(유세리)와 함께 폭행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과거 김지수에게 추근댔던 고깃집 사장이 피해자였다. 얼마 전 지진희에게 혼쭐나 앙심을 품은 그가 김지수에게 화풀이하려다 되레 당한 것이다. 김지수가 쇠파이프를 야구 배트 삼아 날린 신발에 맞아 고깃집 사장이 넘어졌고, 황정민과 황보라가 달려들어 본때를 보여줬다.

사건의 전말을 들은 지진희는 살기등등해 고깃집 사장에게로 달려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손나은은 왠지 모를 열패감을 느꼈다. 학생 시절 손나은 역시 엄마를 괴롭히는 고깃집 사장을 따끔하게 손 봐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어리고 나약했기에 겁이나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돌아온 지진희가 단번에 그를 손 봐주자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할 수 없는 역할이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지진희는 축 처진 손나은의 감정을 꿰뚫었다. "이렇게 어깨 무겁게 만든 거 다 나 때문이다. 이제 그만 힘 좀 빼고 살아라"라는 진심을 꺼냈다. 손나은은 "걱정마라. 너 나 하나도 안 닮았다"라는 지진희의 한 마디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아직도 돈으로 유세나 부리는 변함없이 철부지인 줄 알았던 아빠 지진희는 자신처럼 되지 않으려 아등바등 버티고 견뎌왔던 손나은의 시간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변들의 전쟁'을 지켜보며 딸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깨달은 김지수 역시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고 결심한 바. 그녀가 삼각 패밀리 멜로의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주목된다.

쏟아지는 눈물을 홀로 삼키려던 손나은이 지나가던 최민호(남태평)에게 들켰다. 언제나 선을 지켰던 최민호는 제발 가달라는 손나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거세지는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손나은에게 우산을 씌워주려 돌아왔다. 안 그래도 동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을 신경 쓰는 손나은이 주위 사람들에게 눈물을 들키지 않게 우산으로 가려주려는 속 깊은 배려였다. 손나은과 최민호의 설레는 멜로에 기대감을 심는 엔딩이었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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