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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조정석 "이선균 눈만 봐도 통해…하이파이브신 무너졌다"
입력 2024-08-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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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잼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정석이 이선균을 추억했다.
영화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를 통해 현재 흥행 순항 중인 '파일럿(김한결 감독)'에 이어 연달아 관객들을 만나게 된 조정석은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극 중 이선균과 대부분 취조실에서 만나는데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다"는 말에 "말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뭔가 눈만 봐도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운을 뗐다.
조정석은 "영화 분위기는 묵직했지만 현장에서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장난을 많이 쳤다. 농 섞인 대화로 긴장을 풀고 신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뭔가 심각한 느낌이 아니라 차분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래서 그런지 슛 들어가면 눈만 봐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딱 들었다. '이렇게 해볼까? 여기에서 대사를 이렇게 하고, 저기에서는 이렇게 할게'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취조신 장면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통해 다시 본 이선균에 대해서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면서 봤는데, 어느 순간 무너졌다. 증인에게 확답을 얻고 기분 좋아서 취조실에 찾아가 '내가 한다면 한다'고 말하는 장면 있지 않나.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는 그 때 무너졌다"며 "이선균이 영화를 봤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 것 같냐"고 묻자 "음…. '고생 많았다' 해주셨을 것 같다"고 꾹 눌러 담은 마음을 내비쳤다.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의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있는 진짜 마지막 작품이다. "너무 아쉽다.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은데"라고 말한 조정석은 "선균이형 필모그래피에서 이렇게 묵직한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촬영 때도 '형이 이 작품, 이 역할을 해서 팬으로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배우 이선균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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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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