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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서 독립운동가 묘지 1200기 발굴…전남대 연구팀, 묘비 사진 전시

입력 2024-08-13 10:51

13~14일 광주 남구 양림동 515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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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광주 남구 양림동 515갤러리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 묘지 전경 〈사진=전남대 김재기 교수 제공〉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 묘지 전경 〈사진=전남대 김재기 교수 제공〉

미국 하와이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한인들의 묘지 사진이 발굴돼 공개됐습니다.

전남대 김재기 교수 연구팀은 광주광역시 남구 515갤러리에서 미국 하와이에서 확인한 독립운동가 묘비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1월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에 있는 오아후 묘지를 비롯해 다이아몬드 헤드 묘지, 누우아누 묘지, 에바 묘지, 푸우키이 묘지에서 한인독립운동가 묘지 1200기를 확인하고 이 중 515기의 분석을 마쳤습니다.

공개되는 사진은 한국 정부로부터 서훈이 추서되거나 대한인동지회 회원인 묘비와 한국, 대한, 조선, Korea 등 국호가 표시되고 출신 지역(원적)이 적힌 묘비, 3대가 기록되거나 부부 안장 등 가족과 관련된 묘비 등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안장자의 출신 지역은 경상도 38명, 경기도 31명, 평안도 23명, 전라도 13명 등입니다.

하와이 오하우섬에서 발견된 건국훈장 독립장 수여자 안현경 선생의 묘비. 〈사진=전남대 김재기 교수 제공〉

하와이 오하우섬에서 발견된 건국훈장 독립장 수여자 안현경 선생의 묘비. 〈사진=전남대 김재기 교수 제공〉

연구팀은 하와이 한인들이 1903~1905년 대한제국 시기 최초의 집단 노동 이민을 떠나 사탕수수 농장 등에서 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고된 일로 번 돈을 안중근 의사 재판비용과 의무금, 의연금, 광복군비, 독립군비, 외교비, 윤봉길·이봉창 의거 비용, 광주학생독립운동 특별후원금 등 독립자금을 모아 고국에 지원했습니다.

연구팀은 오아후 묘지에 안장된 515기에서 최소 300명은 서훈 추서 대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재기 교수는 "이번 발굴 성과는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와 전수, 유해 봉환 근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하고 자치단체별 선양사업과 역사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보훈부와 하와이 한인사회가 하와이 섬 곳곳에 묻힌 한인 독립운동가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남구 515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포스터 〈사진=전남대 김재기 교수 제공〉

광주 남구 515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포스터 〈사진=전남대 김재기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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