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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급 주면 '끝'…TBS "최소한의 지원 부탁"

입력 2024-08-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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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 지원이 끊긴 TBS가 서울시의회에 20억 원을 긴급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달 내 지원이 없으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성구 TBS 대표이사 대행은 오늘(8일) 서울 성공회빌딩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어제 서울시의회에 지원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20억 원이라는 규모에 대해서는 "계산 상으로는 연말까지 50억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버텨볼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TBS 폐지 조례'를 통과시키며, 지난 6월 1일부터 TBS에 대한 예산 지원이 끊겼습니다. 서울시 출연금이 전체 예산의 70%였던 만큼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퇴직 신청을 받고 무급 휴직을 실시하며 인건비를 25% 줄였지만, 다음 달부터는 직원들 월급도 못 줄 상황입니다. "이달 안에 서울시의 지원이나 외부 투자가 기적적으로 성사되지 않으면 폐업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게 TBS 측 설명입니다.

이 대행은 "과거 정치적 편향성 문제로 인해 많은 짐을 짊어지게 됐다"며 "개국 34년만에 폐국 위기를 맞고 250명에 가까운 직원과 그 가족까지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많은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시민과 소비자를 위한 미디어로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변화하는 노력을 봐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TBS는 오늘 설명회에서 자체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여러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맺어 수익을 다각화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시의회가 TBS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일단 높지 않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근거 조례가 사라졌으므로 시의회가 지원 폐지 결정을 번복할 명분도 생각도 없다"며 "시가 개선안을 가지고 온다면 논의는 해볼 수 있지만 원론적 입장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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