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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힘' 성별 논란 속…'XY 염색체' 복서 결승 진출

입력 2024-08-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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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힘' 성별 논란 속…'XY 염색체' 복서 결승 진출

[앵커]

이마네 칼리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여자 복싱 선수입니다. 상대 선수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따라서 취재진이며 스포츠팬이며 너나 할 것 없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마네 칼리프 5:0 잔자엠 수완나펭/복싱 여자 66㎏급 준결승전(파리 올림픽)]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정확히 꽂히고, 휘청이던 상대 선수가 칼리프를 껴안아 가까스로 공격을 멈춰봅니다.

알제리 복싱 대표팀 이마네 칼리프의 힘과 기량은 압도적이었습니다.

태국의 수완나펭을 상대로 5대 0 판정승을 거둔 칼리프가 모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칼리프를 응원하는 파리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앤디/칼리프 지지자 : 우리는 당신이 경험한 유감스러운 괴롭힘에서 당신을 끝까지 보호할 겁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마네, 자랑스러워요!]

그동안 칼리프는 성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제복싱협회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칼리프가 XY 염색체를 가졌다며 실격 처리한 겁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확인되지 않은 조사라면서 칼리프의 출전을 허가했습니다.

설령 XY 염색체를 지녔어도 호르몬 수치 이상을 겪는 여성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랐습니다.

코치는 칼리프가 '정치적 희생양'이 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모하메드 차와/알제리 복싱 대표팀 코치 : 모든 일이 일어난 후에는 의심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금메달을 획득해야 합니다. ]

4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패했을 땐 아무 논란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증오와 편견에 실력으로 맞선 칼리프는 가장 좋은 대응은 '금메달'이라고 했습니다.

[이마네 칼리프/알제리 복싱 대표팀 : 이번 올림픽을 위해 8년 동안 이곳에 오기 위해 노력한 만큼 매우 기쁩니다. 제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10일 오전, 칼리프는 중국의 양 리우 선수를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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