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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넥슨 집게손 신상털이' 재수사…인권침해 묵인 비판에 번복

입력 2024-08-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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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서초경찰서.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각하 결정을 했던 '넥슨 집게손' 관련 명예훼손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7일)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필요함에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각하 결정한 것은 미흡한 결정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재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넥슨 등 여러 게임사에 납품한 홍보 영상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남성 혐오 상징인 집게 손 모양이 들어갔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작사 직원인 애니메이터 A씨가 집게 손 모양을 그린 사람으로 지목돼 신상정보가 공개되고 성적 모욕 등 온라인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을 그린 사람은 A씨가 아닌 40대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A씨는 올해 6월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이와 관련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극렬한 페미니스트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례하고 조롱 섞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이후 온라인 괴롭힘에 대해 경찰이 공적인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거세졌습니다. '수사기관이 인권침해를 묵인하고 있다'는 취지의 민원까지 여럿 접수되면서 경찰은 재수사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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