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궁에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 한 세계 최강 우리 양궁 대표팀도 귀국했습니다. 3관왕 김우진 선수는 인터뷰 때마다 인상 깊은 말들을 남겨 화제였는데, 오늘(6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장 분위기, 박사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5번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5번의 태극기가 내걸린 파리 앵발리드 광장.
최고의 성적을 내고 돌아온 김우진은 후배들에게 가장 빛나는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 형이 중간에 서야 하는데…]
[김우진/양궁 대표팀 : 에이, 그런 게 뭐가 중요해.]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이지만 매번 손에 땀을 쥐는 승부에서 김우진 옆을 지킨 건 후배들이었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 망설이지 말고 끝까지 늘려줘요 끝까지.]
[김제덕/양궁 대표팀 : 조준점 지켜주고, 좋아!]
그런 순간들이 쌓여 한국 양궁은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4년마다 모여 한국에 금메달을 주는 행사"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 저희는 위협을 항상 당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위기를 겪어가다 보니까 슬기롭게 잘 해결했던 것 같아요.]
때로는 스스로에 대한 칭찬을,
[김우진/양궁 대표팀 : {'GOAT'라고 불러도 될까요?} 이제는 당당히 그 이름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겸손함도 잃지 않았습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 금메달 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 없이 저는 그냥 양궁선수일 뿐입니다.]
김우진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치러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시 활시위를 당깁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 메달 땄다고 해서 젖어있지 말고, 어차피 시간은 흐릅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인턴기자 이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