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면 '탁구 삐약이' 신유빈 선수의 시간이 다시 시작됩니다. 오늘(1일)은 단식 8강전 한일전입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첫 세트부터 신유빈은 너무 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게임스코어 3대 0으로 앞선 4번째 게임, 14대 13 매치 포인트에서 신유빈의 서브가 제대로 먹혔습니다.
상대 리시브가 네트에 걸리자 두 손을 번쩍 치켜듭니다.
신유빈의 환호는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이미 단식 8강까지 나아갔습니다.
3년 전 처음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32강에서 멈춰섰는데, 두 번째 올림픽에선 더 성장했습니다.
임종훈과 함께 한 혼성복식에서 이미 8강 스매싱을 날렸습니다.
세계 최강 중국과 맞서서도 주눅 들지 않고, 뒤로 물러서지 않는 탁구를 펼쳤고 홍콩을 넘어서며 꿈꾸던 올림픽 시상대에 섰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이렇게 결과가 나와서 너무 좋지만 이제 저는 단식과 단체전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다 끝내고 기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합 소리가 병아리 같아 '삐약이'라는 귀여운 별명이 붙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바나나 먹는 모습까지도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오늘 단식 8강에선 일본 히라노와 맞섭니다.
국제 대회에서 두 번 붙었는데 각각 한 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지금처럼 이렇게 한 포인트만 생각해서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유빈은 "이미 딴 동메달을 가방에 넣어놓고 선수촌에서 꺼내보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에 있는 경기만 몰입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