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소재 레지스대학교 영문학과 부교수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가 현지시간으로 7월 31일 1급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주택에서 40대 한인 여성과 어린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현지 경찰이 신고자인 남편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현지시간 7월 31일 덴버 지역 방송사 abcdenver7 등 외신에 따르면, 덴버 소재 레지스대학교 영문학과 부교수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는 40대 한인 아내 김모 씨와 어린 딸 A양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이클버스트는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아내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고, 딸은 숨을 쉬지 않는다며 911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김씨와 A양은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에서는 피 묻은 장갑 등이 발견됐고, 누군가 피를 닦아낸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클버스트의 손가락에는 멍과 상처가 발견됐고 그의 목에는 긁힌 자국이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마이클버스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마이클버스트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 보니 아내와 딸이 그렇게 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손가락과 목에서 각각 발견된 멍과 긁힌 자국에 대해선 "멍이 아니라 피부 변색이고, 건선을 앓고 있어 잠결에 목을 긁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버스트는 "아내가 2021년 첫 아이를 잃고 우울증을 겪어왔지만 나와 아내의 관계는 좋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