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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범벅' 중국 직구 어린이용 튜브…"조심하세요"

입력 2024-08-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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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튜브와 아쿠아슈즈.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이 기준치보다 최대 290배 많게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중국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튜브와 아쿠아슈즈.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이 기준치보다 최대 290배 많게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물놀이 용품에서 기준치의 290배를 넘는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용 튜브, 물안경, 수영복 등 25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특히 어린이용 튜브 3개 가운데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각각 최대 290배, 219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나머지 1개 제품의 튜브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보다 1.44배 많이 나왔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넣는 화학물질인데 정자 수 감소와 불임, 조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물질 가운데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입니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이용 비치볼 역시 공기 주입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00배 넘게 나왔습니다. 본체에서도 해당 물질이 기준치보다 148배 이상으로 검출됐고, 납과 카드뮴도 기준치 대비 각각 9배, 2.72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어린이 피부에 직접 닿는 수영복 2개 제품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중금속 등이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아쿠아슈즈에서는 겉감과 안감에서 노닐페놀이 각각 1.94배, 2.81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노닐페놀은 불임이나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입니다.

서울시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맞춰 시민들의 구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선글라스 등 야외활동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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