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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등장한 외압 의혹 조사…백 경정 휴대폰도 들여다본다

입력 2024-08-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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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 마약 사건 보도자료에 세관 관련 내용이 모두 빠지면서 수사 외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왜 세관 관련 내용이 빠졌는지 백 경정의 휴대전화도 받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함민정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배포한 마약 사건 중간 수사결과 보도 자료입니다.

당시 수사팀이 만든 초안에는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4kg의 필로폰을 신체에 부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여온 과정이 적혀 있습니다.

향후 수사계획에 "입국 심사와 통관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서울경찰청 지휘부는 마약이 공항을 통해 들어온 구체적 과정을 지우라고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사팀이 마약을 들여온 과정만 대폭 지우자 서울경찰청은 다시 향후 수사계획은 물론 신체부착이란 단어도 빼라고 했습니다.

결국 최종 보도자료에선 세관과 관련된 내용이 모두 빠졌습니다.

백 경정은 수사외압이라며 당시 지휘부를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백해룡/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제가 OOO 서장의 말을 빌어서 '용산에서 알고 있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그런 말을 제가 듣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조병노 경무관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용산에서 전화 또 왔어요?' 이렇게 물어봐서 제가 판단을 그렇게 한 것이지.]

공수처는 백 경정을 불러 휴대폰을 임의 제출받았습니다.

백 경정은 또 공보규칙 등 위반으로 경고 조치를 받은 데 대해 서울경찰청에 이의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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