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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수 함께 모여 '찰칵'…세계가 주목한 '감동 모먼트'

입력 2024-07-31 19:50 수정 2024-07-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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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탁구 경기 뒤에는 이런 장면도 남았습니다. 우리가 동메달, 북한이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고, 함께 웃으며 휴대전화 사진을 찍은 겁니다.

온누리 기자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기자]

[왕추진 쑨잉사 4:2 리정식 김금용/탁구 혼합복식 결승 (파리 올림픽)]

이번 올림픽 탁구에서 최대 이변은 북한 리정식과 김금용이 만들어냈습니다.

혼성복식 첫경기에서 세계2위 일본을 꺾더니 결승까지 올랐고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나서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은메달로 북한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시상대에도 섰습니다.

남과 북 선수들의 자연스런 만남, 따뜻한 장면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시상식이 끝나면, 선수들이 휴대폰을 받아 영광의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남북 선수들은 임종훈이 치켜든 휴대폰 카메라를 향해 나란히 섰습니다.

다 함께 웃으며 세계가 주목한 감동의 한 컷을 만들어냈습니다.

리우올림픽에선 우리 체조의 이은주가 북한 홍은정과 셀카를 찍어 바흐 IOC 위원장에게 '위대한 몸짓'이란 찬사를 들었는데 북한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면서…

남북 교류의 '상징적 종목' 탁구에서 또 한 번 뜻깊은 장면이 나온 겁니다.

[임종훈/탁구 대표팀 : 은메달리스트 소개할 때 인사할 때 그냥 축하한다고 그렇게만 얘기하고. {북한 선수들은 뭐라고?} 그냥 고맙다고.]

사실 국제 대회에서 자주 만나는 사이지만, 얼어붙은 남북 관계 속에 선수들은 눈빛 하나, 말 한 마디에도 조심하곤 했습니다.

[김금용/북한 탁구 대표팀 : {같이 시상대에 선 느낌이 어땠는지, 경쟁심 같은 걸 느낀 게 있는지?} 그런 거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상식에서 탄생한 남북 선수들의 사진 한장,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시상대 위 남·북한 선수들의 역사적인 사진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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