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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구도 잡으려 요리조리…남북 선수들 '시상대 셀카 촬영기'

입력 2024-07-31 10:39 수정 2024-07-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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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우스 파리 아레나에서는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이 열렸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북한은 은메달을, 우리나라는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남북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시상식에 입장하며 우리나라 임종훈-신유빈과 북한 리정식-김금용은 악수했습니다. 서로에게 박수도 보냈습니다.

메달 수여에 이어 '셀카 타임'이 진행됐습니다. 메달을 딴 선수들이 시상대에 모여 다 같이 셀카를 찍는 겁니다.

우리나라 임종훈이 촬영자로 나섰습니다.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봅니다. 중국 선수와 논의하며 위치를 정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촬영자인 임종훈을 따라 자리를 옮겨 다니며 셀카 타임을 함께 즐겼습니다. 김금용은 은은하게 미소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래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라 이처럼 기념 촬영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협력해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하게 됐습니다.

메달 수여가 끝나면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에게 전달하고, 이를 이용해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의 '애슬릿(Athlete) 365' 앱에 실시간 연동됩니다. 선수들은 자유롭게 사진을 다운로드하거나 공유할 수 있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 당시 연습 현장에서 함께 셀카를 찍은 남북 체조 선수들. 북한 홍은정(왼쪽)과 한국 이은주. 〈사진=JTBC 캡처〉

2016 리우올림픽 당시 연습 현장에서 함께 셀카를 찍은 남북 체조 선수들. 북한 홍은정(왼쪽)과 한국 이은주. 〈사진=JTBC 캡처〉

남북 선수들의 셀카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상대는 아니지만 연습 현장에서 만난 남북 체조 선수들이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된 건데요.

한국의 이은주와 북한의 홍은정입니다. 두 선수는 얼굴을 맞대고 손으로 브이를 그렸습니다.

정치적으로 냉랭한 두 나라 선수들의 따듯한 셀카는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토마스 바흐 당시 IOC 위원장은 "위대한 몸짓"이라 했고, 외신에선 "이게 바로 올림픽을 하는 이유"라고 극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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