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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인정 못해" 대선 무효 시위 격화…11명 사망·700명 구금

입력 2024-07-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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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금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인데요. 시위 과정에서 열 명 넘게 숨지고 700여 명이 구금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합니다.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도 불타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확정에 분노한 시위대가 거리로 나온 겁니다.

[반정부 시위대 : 우리는 무기가 없어요. 우리의 무기는 혀이고, 헌법이고, 국기입니다. 가자, 베네수엘라! 헌법을 손에 들고 평화롭게 거리로 나갑시다!]

앞서 현지시간 28일 마두로 대통령은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51%의 득표율로 승리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 개표 상황이 공개되지 않아 부정 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난 군중에 대한 군과 경찰의 강력 대응이 이어지면서 사태는 격화 중입니다.

인권단체 포로 페날은 현지시간 30일 현재 11명이 숨졌고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네수엘라군도 반정부 시위대의 폭력행위로 장병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를 쿠데타이자 패배자들의 증오 표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즈/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 : 간단히 말해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극우 세력에 의해 다시 한번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이미 시위자 중 700여 명을 구금했고 테러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 우리 교민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두환/베네수엘라 한인회장 : 이번 시위는 빈민가에서 많이 일어났어요. 제가 봤을 때는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인 것 같고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의 맞불 행진이 열리면서 양측의 폭력 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forope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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