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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접대부에 4억 원 쓴 아내…남편은 "명백한 사기, 돈 내놔" 주장

입력 2024-07-30 15:35 수정 2024-07-30 15:41

"남성 접대부에 '가스라이팅' 당해…술값 크게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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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접대부에 '가스라이팅' 당해…술값 크게 부풀렸다"

(화면출처: 더우인)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남성 차오 모 씨는 최근 믿을 수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주점에 다니면서 무려 200만 위안, 우리 돈 4억 원에 가까운 돈을 쓴 겁니다.

이 주점에서 일하는 남성 접대부들이 차오 씨 부인에게 값비싼 술을 주문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오 모 씨의 부인]
“남성 접대부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 같아요. '돈이 없다', '사는 게 힘들다' 하고선 저를 좋아한다는 식의 분위기를 만들고 돈을 다 쓰게 만든 거죠.”

차오 씨는 자신의 아내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내가 주점에서 쓴 비용이 크게 부풀려졌다는 겁니다.

[차오 모 씨]
“돈을 쓰게 만든 뒤에 사기를 쳤습니다. 제가 양주를 잘 모르긴 해도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 하는 술이라고 속이고 200만 위안 정도를 받아낸 겁니다.”

차오 씨는 200만 위안 가운데 60만 위안, 1억 원 넘는 돈을 남성 접대부 2명이 따로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불법적으로 번 돈을 돌려달라고 항의했지만 주점 측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받은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오 씨 부인이 접대부들에게 돈을 건넨 건 개인적인 채무 관계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주점 관계자]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돈입니다. 서로 조율해서 일부 돈을 돌려주기도 했고 이 여성은 서류에 서명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저희한테 계속 이러시면 저도 머리가 아파요.”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 중국 법조계 관계자는 배우자의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건너간 돈이라면 남편인 차오 씨가 반환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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