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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수질 정말 괜찮나? '철인 2종 경기' 될 수도

입력 2024-07-30 09:56 수정 2024-07-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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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에펠탑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끼 낀 바닥 위로 보이는 물 속은 뿌옇기만 합니다.

현지시간 29일 파리 센 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수영 훈련이 이틀 연속 취소됐습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수질이 나빠지고 유속이 빨라지면서입니다.

철인3종 남자 경기가 30일부터, 여자 경기는 31일부터 시작되는데, 사실상 하루도 제대로 된 훈련 없이 본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마리아 토메/ 포르투갈 철인3종 대표팀 선수]
"수영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현재로서는 경기 당일 새벽 4시에 수영을 포함한 경기가 가능할지 알 수 있을 것 같고"

일단 운영위 측은 예정대로 경기를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날씨가 좋아진 만큼 수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에띠엔 또부아/파리 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
"오늘 아침 적응 훈련을 취소하긴 했지만, 예정대로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가 열릴 거라고 자신합니다."

만약 경기 직전까지도 기준치를 충족하지 않으면 오는 금요일로 경기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후에도 수질에 차도가 없으면 수영 부문을 없애고 달리기와 사이클만 포함한 '철인 2종 경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달 8일과 9일에 마라톤 수영 경기 역시 센강에서 열린다는 점입니다.

센강은 지난 100년 이상 수질 오염 우려로 수영이 금지되어 왔는데, 프랑스는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 수질 개선 사업에 약 2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과 파리 시장이 직접 센 강에서 수영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해왔지만, 경기 직전까지 선수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질 검사 결과를 지켜보게 됐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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