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까지 나섰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해체를 주장하는 국민 청원은 5만명을 넘겼고, 정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현장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40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 내내 홍명보 감독은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왜 뽑혔는지를 둘러싼 의문엔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축구 철학에 대한) 제 의견을 듣고 (축협 측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간곡히 요청하였고 저는 밤새 고심한 끝에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
축구협회가 왜 외국인 감독을 우선시하다 홍 감독으로 갑자기 선회했는지, 또 대표팀 사령탑직을 고사했던 홍 감독이 왜 마음을 바꿨는지에 대한 물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달리 면접이나 발표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나, 정부의 축협 감사 착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감사 부분은) 전혀 저하고 얘기를 나눈 적은 없고요. 그거는 협회하고 문체부의 관계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서면 조사에 이어 현장 감사에 나섰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감독 선임 건과 예산 집행 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번 주 내내 현장 감사를 하고 9월 중하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축구팬들의 비판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감사에 이어 해체까지 요구하는 국회 국민청원은 지금까지 5만 명 넘게 동의하면서 국회 해당 상임위의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