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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없는 더위에 "숨 못 쉴 정도"…강릉·속초 '초열대야'

입력 2024-07-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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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도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특히 높은 습도 탓에 후텁지근하고 불쾌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열대야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강릉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예은 기자, 해수욕 즐기는 분들 많이 보이는데, 바닷가는 좀 시원합니까?

[기자]

이 시간에도 햇볕이 따갑고, 바닷바람도 뜨겁습니다.

강릉은 낮에 34.3도까지 올랐습니다.

종일 달궈진 모래사장에 서 있자니 지금 제 발바닥이 뜨끈뜨끈 한데요.

그나마, 이렇게 물에라도 담궈야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경포해수욕장은 오후 내내 붐볐습니다.

곧 해가 떨어질 지금까지도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요.

왜 그런지 이야기 들어보시죠.

[정재욱/경기 수원시 : 서울에서 더위 피하려고 왔는데 강릉 와도 너무 덥더라고요. 밤에도 바닷가 근처에 있어도 너무 더웠어요.]

[앵커]

강릉은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밤에도 무척 더웠다고요?

[기자]

네, 강릉은 벌써 열흘 연속 열대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난밤 강릉, 속초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었습니다.

이른바 '초열대야'인데요.

이 정도까지는 안 되어도 전국 곳곳, 25도 넘어가는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7일입니다.

근래 가장 더운 여름이던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많습니다.

낮밤 안 가리는 한증막 더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더위가 계속되다 보니 피해도 늘어나고 있죠? 

[기자]

보통 진짜 더위는 장마 끝나고 온다는데, 올해는 온열질환자가 벌써 1000명에 가깝습니다.

사람만 힘든 게 아닙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11만 마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많습니다.

[이성철/제주 월평동 : (소들이) 많이 더위를 먹어서 지금 숨을 굉장히 험하게 쉬고 있고요.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보니 종일 냉방기기에 의지하게 되는데, 주의가 필요하죠?

[기자]

어제저녁 경남 김해 한 아파트에선 에어컨에 불이 났습니다.

주민 77명이 대피했는데요.

매년 여름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없도록 미리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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