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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수사외압 의혹 경무관, 인사조치 검토"

입력 2024-07-29 15:26 수정 2024-08-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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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캡처〉

〈사진=JTBC 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캡처〉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마약 수사를 하던 경찰 수사팀에 외압을 가한 것으로 지목된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해 "인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청장이 되면 조병노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장(경무관)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겠느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 "검토하겠다.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 경무관은 인천공항 세관의 마약 밀반입 연루 의혹을 들여다보던 경찰 수사팀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조 후보자는 해당 의혹을 외부에 알린 백모 경정이 최근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에서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은 데 대해선 "사건이 서울청 집중수사 지휘사건으로 돼 있기 때문에 주요한 내용을 서울청에 보고할 의무가 있는데, (백 경정이) 여러 차례 공보 규칙을 위반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백 경정은 지난해 영등포서 형사과장으로 일하면서 마약 조직원들과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내용의 수사 외압을 받았다며 조 경무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청은 조 경무관을 감찰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했지만 '불문' 처분에 그쳤습니다. 이후 윤희근 경찰청장은 조 경무관에게 직권으로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용 의원은 '왜 이렇게 조 경무관에게만 미온적인가. 의문이 든다. 조 후보자가 조 경무관과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 함께 일한 인연 때문 아닌가?'라고 따져묻자, 조 후보자는 "조 경무관은 당시 저희 팀이 전혀 아니었고, 저는 조 경무관이 잠깐 인수위에 파견됐었다는 사실을 파견이 해제된 뒤에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조 경무관과는 경정 때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조 경무관 별 두 개 달아줄 것 같다'는 내용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선 "조 경무관은 지난 인사에서 치안감 승진을 못 하고 지방으로 하방 인사됐는데, 무슨 경위로 그런 말이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실제 일어난 일과는 정반대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건과 관련한 수사 필요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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