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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살뜰히 챙기던 19살 유동은 양, 5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입력 2024-07-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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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던 열아홉 살 소녀가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유동은 양이 지난 7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폐, 좌우 신장, 간을 5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유양은 지난 1일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유양의 가족은 유양이 평소 장기기증 뉴스를 보며 희망 등록을 하러 가자고 했고, 늘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아이였기 때문에 마지막 가는 길도 누군가를 돕고 가길 원했을 것이라며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경기 시흥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유양은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밝은 소녀였습니다. 친구들에게 화장해주는 것을 즐기며 미용 일을 희망했습니다.

유양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공황증세와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나,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으로 극복했습니다. 이후에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상담해 주기도 했습니다.

유양의 어머니 김선희 씨는 "동은아, 널 이렇게 먼저 떠나보내게 돼 엄마가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라며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좋은 곳으로 갔을 테니, 거기서는 엄마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해"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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