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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갔다 형무소행' 강제성 기록에도…일본은 부인

입력 2024-07-28 18:44 수정 2024-07-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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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도광산 안에서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전시는 오늘(2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어떤 기록들이 담겼는지, 이 소식은 정원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도광산 아이카와 박물관인데요.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전시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본관을 지나 별관으로 가보면요. 이 전시실 안에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이 여기서 어떻게 노역을 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사료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일본이 선행 조치를 위해 서둘러 공개하느라 가설 판에 붙은 채 그대로입니다.

당시 노동자 관리 장부를 소개한 안내문.

국가총동원법에 의거한 모집과 징용이 있었다며 모집엔 조선총독부가 관여했음을 명기하고, 징용은 따르지 않을 경우 처벌됐다고 쓰여 있습니다.

당시 담배 지급 장부에는 기숙사에서 도주한 7명 중 3명이 형무소에 보내졌다는 기록도 남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사료는 모두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발파나 운반 등 위험한 광산 작업엔 조선인들이 대부분 투입됐단 걸 입증하는 자료도 나왔습니다.

조선인 발자취가 남은 곳엔 안내문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나가하마/사도섬 태생 (81세) : 조선 사람들, 끌려온 사람들이 있었잖아요. 취사장, 취사하는 곳에 광산 노동자의 밥 만들어 가져가고…]

이곳은 1972년까지 구치소로 쓰였다고 하여 문화재로 등록된 곳이지만 사실 원래는 조선인 노동자들의 최초 기숙사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이곳에도 당시 역사를 반영한 안내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또 앞으로 조선인을 포함한 사도광산 노동자에 대한 추도식을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년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한영주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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