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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개막일 대규모 철도 방화 공격…공항엔 폭발물 경고도

입력 2024-07-26 22:53 수정 2024-07-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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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크로이셀에서 철도공사 직원들이 철도망 공격이 의심되는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크로이셀에서 철도공사 직원들이 철도망 공격이 의심되는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 주요 철도망이 대규모 방화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에 대거 차질을 빚는 등 돌발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프랑스 철도공사 SNCF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5일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철도망 마비를 노린 대규모 공격이 벌어져 파리와 서부·북부·동부 간 고속철도(TGV) 노선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NCF는 "파리~남서부 구간의 쿠르탈랭, 파리~북부 구간의 크로아지유, 파리와 동부를 잇는 파니 쉬르 모젤의 고속철도 선로 부근에서 방화가 발생했다"며 "파리∼남부 구간의 베르지니에서도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재로 철도 운행 설비가 훼손되고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일부 열차를 우회하고 있지만 많은 열차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

SNCF는 상황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적어도 주말까지는 이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인 29일에야 철도 운행이 복구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유로스타 열차 터미널에 승객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EPA〉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유로스타 열차 터미널에 승객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EPA〉


철도망 공격으로 파리 북역과 벨기에, 런던을 잇는 유로스타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파리∼런던 구간의 여러 열차가 취소됐고, 운행을 앞둔 열차들도 1시간 30분가량 지연되고 있습니다.

유로스타는 홈페이지에 "프랑스의 전력 공급 문제로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여행을 연기하시기 바란다"고 안내했습니다.

현재까지 철도망 방화 공격을 누가 주도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프랑스 당국은 사전에 면밀하게 계획된 공격으로 보고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사전에 준비되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보타주(sabotage, 파괴행위)"라며 "우리 정보기관과 법 집행 기관은 이러한 범죄 행위의 가해자를 찾아내고 처벌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같은 날 프랑스 남동쪽 스위스·독일 국경 지대에 있는 유로공항에서는 폭발물 경고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공항은 즉시 폐쇄됐고, 항공편 운항 역시 일시 중단됐으나 약 1시간 40여분 만에 상황이 정리되면서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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