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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사우나 같아"…'찜통 버스' 타기 두려운 선수들

입력 2024-07-26 20:22

곳곳 통제·봉쇄…축제 앞둔 파리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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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통제·봉쇄…축제 앞둔 파리 '고요'

[앵커]

파리올림픽이 7시간 뒤쯤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파리로 가보겠습니다.

온누리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저는 지금 개회식이 열리는 센강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하나의 경기장이 아닌 탁 트인 강을 무대로 하다 보니 파리는 거대한 통제 구역이 됐습니다.

거리 곳곳엔 경찰과 군인이 시민들보다 더 많고요.

파리 시내 모든 차량 운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고, 강변은 보행자 통행도 금지됐습니다.

수많은 지하철역 역시 봉쇄됐고, 그래서인지 축제를 앞둔 시내는 한산하고, 아주 조용합니다.

[앵커]

네, 선수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죠, 그런데 버스 타길 꺼리는 선수들이 많다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요즘 파리는 더웠다 선선했다, 날씨가 오락가락합니다.

저탄소,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우다 보니 보니 에어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선수들이 이용하는 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창문도 없다는 겁니다.

테러 같은 위험에 대비한 조치인데요. 그러다 보니 밀폐된 버스 안은 찜통처럼 푹푹 찌는 상황이 됩니다.

수영 대표팀 황선우와 김우민 선수를 만나봤는데, "버스 안이 완전 사우나 같아, 선수가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곳곳에서 차량이 통제되고 검문이 이어지기 때문에 1시간 넘게 차를 타야 하는 상황이라 버스 안에서 녹초가 된다고 얘기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일부 선수들은 차량 대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경기장을 향하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올림픽의 장면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Rhys Mcclenagha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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