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국 일본뇌염 경보…경남·전남 전체 모기 중 절반 이상 매개모기

입력 2024-07-26 10: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국내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기준치 이상으로 발견돼 당국이 전국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오늘(26일) 질병관리청은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3.2%, 58.4%로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뇌염 경보 발령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일 때 내려지게 됩니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지난해와 동일한 시기입니다. 지난해는 7월 23일에 발령됐습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소형 모기입니다. 주로 야간에 활동합니다.

일반적으로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전역에 나타납니다. 특히 8~9월에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됩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주로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이나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 방충망 점검과 모기장을 사용하는 게 좋고, 집 주변의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에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는 것이 좋다고 질병관리청은 알렸습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순으로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