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육시설에서 나와 홀로 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주는 정착금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립니다. 또 보호아동들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모든 시설을 1인1실로 바꿉니다.
서울시는 오늘(24일)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은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보호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독립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합니다.
핵심은 기존 자립준비 기간 5년에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 전 아동기부터 자립 이후까지 늘리고, 일률적 지원을 개개인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4대 분야의 12개 핵심과제, 3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되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065억원이 투입됩니다.
먼저 경제적 자립을 위해 월 최대 20만 원의 주거비를 새로 지원합니다. 자립 정착금은 2000만 원, 자립 수당은 월 50만원으로 각각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또 청년들에게 구직프로그램을 연계해 일자리 탐색을 지원하고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는 50만 원의 '새출발 응원금'을 줍니다.
또 아동들이 자립준비 전부터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개개인에 맞는 성장 발달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적성검사와 일대일 진로 컨설팅을 통해 관심 분야를 찾아주고, 서울시 교육 플랫폼인 '서울런'을 제공합니다. 예체능에 재능을 보이는 아동에겐 월 30만 원의 레슨비도 지원됩니다.
아울러 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아동들이 자기만의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시설에 1인 1실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요리, 공과금 납부 등 일상 생활을 배울 수 있는 사회연계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단체 상해보험 신규 가입을 지원해 의료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시는 또 민간 후원금으로 2028년까지 총 2억원 'SOS자금'을 조성해 자립지원 기간 종료 이후 청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긴급위기 상황 등에 대응키로 했습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부모님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없이 홀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부모의 마음으로 동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