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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정성호, 이재명 92% 독주에 "썩 좋아 보이지 않아"

입력 2024-07-24 10:35 수정 2024-07-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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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독주 체제를 구축한 것과 관련해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썩 그렇게 보기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2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간) 어느 정도 경쟁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21일까지 진행된 일부 지역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91.7%를 기록했습니다.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7.19%에 그쳤습니다.

정 의원은 "김두관 후보가 나온다고 했을 때 자칫 들러리만 서는 게 아닌지, 의미 있는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만 하는 걸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새로운 국가 비전 전략이나 민주당의 변화 또는 새로운 정책 노선을 가지고 논쟁을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 측이 최근 이 후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쓰레기'라는 용어를 썼던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은 "제가 아는 김 후보는 그런 말을 쓰실 분이 아니다. 굉장히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면서 "메시지팀에서 뭔가 잘못 올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 정 의원은 "예상 못 했다"며 "정 후보가 과거 윤석열 정권, 박근혜 정권 때 여당과 강하게 싸워 왔는데, 윤 정권과 강하게 싸울 수 있고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당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 후보에 대해 일반적으로 걱정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냐"며 "과거 발언이라든가 여러 가지 사건에 연루된 점에 관해서는 본인이 깊이 사과하고 성찰의 시간을 거쳤기 때문에 앞으로 하기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전날 선출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대해 정 의원은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평가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번 여당 전당대회 과정을 봐도 또 대통령과 어느 정도 각을 세우면서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지 않았냐"며 "오히려 당의 경쟁력은 더 생긴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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