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배철수가 "BTS 나왔을 때가 제일 인상적이었다"라며 라디오 DJ 35년 역사를 통틀어 기억에 남는 스타 1위로 BTS를 꼽는다.
2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철수, 김경식, 윤하, 이승국이 출연하는 '목소리가 지문' 특집으로 꾸며진다.
송골매의 리더이자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35년째 진행 중인 배철수가 '라디오스타'를 찾는다. 칠순을 앞두고 레전드 무대를 갱신한 근황을 공개한다. 바로 지난 2022년 개최한 송골매 재결합 콘서트였던 것. 그는 "무대에 처음 올라갈 때 눈물이 핑 돌더라"라고 운을 뗀따.
배철수는 라디오 DJ로 세운 레전드 기록으로 "단일 DJ로 35년째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1980년에 처음 라디오를 진행했을 당시 6개월 만에 잘린 과거를 떠올린다. "다시 DJ를 시작한 후 1년은 채우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35년을 채운 지금은 6개월 뒤 개편되더라도 끝날 때까지 즐겁게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한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집 방송은 영국 런던 BBC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배철수는 "BBC 스튜디오에서 아시아 DJ를 초대한 건 최초였다"라며 영광스러웠다고 밝힌다. 당시 세계적인 가수와 밴드들이 '음악캠프' 생방송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스튜디오를 찾아와 자리를 빛내 줬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남다른 섭외 클래스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가수들은 물론 비욘세, 두아 리파,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해외 톱 가수들이 내한하면 '음악캠프'를 찾았는데, 배철수는 300여 팀의 게스트 중 기억에 남는 스타로 BTS라고 털어놓는다. BTS를 선정한 데는 대중가요계 선배로서 BTS에게 느끼는 뿌듯함이 담겨 있어 모두가 공감한다.
배철수는 레전드 라디오 멘트 '광고 듣겠습니다'의 창시자로, 해당 멘트가 탄생한 비화를 공개한다. 또 녹음 방송도 생방송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배철수의 DJ 철학도 공개돼 감탄을 자아낸다. 배철수는 이날 라디오 DJ로 마지막이 다가왔을 때 꿈꾸는 방송이 있다면서 바람을 공개한다.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배철수가 고품격 목소리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과거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당시 파격적이었던 패션 비화를 전한다. "송골매가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최초의 록밴드가 아닐까 싶다"라면서 "예의 없고 태도가 불량하다고 욕도 많이 먹었다"라고 하는데 과거 사진에 모두가 "멋지다"라고 감탄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