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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우선 과제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저는 극우 아냐"

입력 2024-07-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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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 연합뉴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급한 현안으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꼽았습니다. 자신을 극우라고 판단한 데 대해선 “저는 극우가 아니다”라며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되면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방안이 무엇이냐”는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부터 임기가 만료되는 공영방송 임원 선임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숙 후보자 "공영방송 이사 선임, 우선 해결해야"

MBC의 관리 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다음 달 12일, KBS이사회는 8월 31일, EBS 이사회는 9월 14일 임기가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 28일 이사 선임 기본 계획안을 의결한 뒤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의결을 거쳐 새 이사진을 구성할 방침입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이사 선임 절차에 의결이 추가로 필요하며, 2인 의결로 이사진을 선임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두고 인사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자는 "탄핵이 예상되는데도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강행할 것이냐"는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가정을 전제로 답변드리는 것은 곤란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편향성 비판에 "저는 극우 아냐…중립적 자세로 임할 것"

지명 소감 말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사진 연합뉴스]

지명 소감 말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사진 연합뉴스]


이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극우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방위원장)의 질의에 “저는 극우가 아니다”라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페이스북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동조한 데 대해서도 이 후보자는 “특별한 의도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본인 페이스북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희생양으로 표현한 댓글에 동의한 이유는 무엇이냐"(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 영령들을 모욕하고 폄훼한 글에 찬동한 이유는 무엇이냐"(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 등 질의에 이 후보자는 “본인이 작성한 게시글에 댓글을 단 경우에는 특별한 의도 없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한다”고 답했습니다.

편향성 댓글에 '좋아요'…이진숙 후보자 "특별한 의도 없어"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지칭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혁명의 지도자라고 하고, KBS 본관을 박정희 센터로 변경하자는 주장에 멋진 생각이라고 답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느냐"(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는 질의에는 ”공직자로 임명되기 전에는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고 정치적 의사 표현을 했지만, 공직자 후보로 지명된 만큼 앞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참사“라고 답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민주화 운동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규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4·19혁명, 민주화운동 평가 묻자 "답변 적절치 않다"

다만 일부 개별적인 역사적 사안에 대해서 이 후보자는 "답변이 부적절하다"며 답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5·16 쿠데타를 혁명이라 생각하는지"(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전두환에 대해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는지"(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와 4·19 혁명에 대한 후보자의 평가는 무엇인가"(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 등 질문에 대해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운동과 이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 정부, 언론 자유 보장…방송, 장악해서도 장악할 수도 없어"

의사봉 두드리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오는 24일과 25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의사봉 두드리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오는 24일과 25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언론관에 대한 질의에 답하면서 이 후보자는 언론의 자유와 더불어 언론의 '공정성'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언론의 책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는 질의에 이 후보자는 ”언론은 사실에 기반해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언론 자율성이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엔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는 만큼, 언론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에 대해선 ”언론의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언론장악의 뜻'을 묻는 질의에는 "방송은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2022년 12월 한 원외 보수정당 강연에 나가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좌파, 우파로 나눈 뒤 ”문화 권력도 좌파 쪽으로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 후보자는 ”공직자 후보로 지명된 만큼 앞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는 24일과 25일 진행될 인사청문회 증인에는 이효성·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27명이, 참고인에는 배우 정우성, 권해효, 문소리, 개그맨 강성범, 영화감독 봉준호, 박찬욱 등 46명이 채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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