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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 취소 요청' 공방…한동훈 "공소 취소는 장관 권한 아냐"

입력 2024-07-19 00:34 수정 2024-07-19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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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민의힘 4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사진 연합뉴스]

KBS 국민의힘 4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사진 연합뉴스]


KBS가 주관하는 국민의힘 5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자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 발언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뤄졌습니다. 앞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후보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나경원 후보가 제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고 한 뒤 발언의 파장이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18일 밤 1시 50분부터 시작된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해서 마치 사적인 청탁을 한 것처럼 얘기한 걸 듣고 상당히 놀랐다"며 "당시 패스트트랙 사건은 우리 당 27명 의원과 보좌진이 기소 돼서 아직도 재판을 받는 상황인데 그 기소가 맞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나경원 "마치 사적 청탁한 것처럼 얘기, 상당히 놀라"

이에 대해 한 후보는 "SNS와 언론을 통해 신중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답했습니다. 나 후보가 재차 당시 기소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후보는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대통령인 건 알고 있느냐"며 "법에 따라 기소된 것이고, 내용은 상세히 모르지만 다만 그때 당을 위해서 희생한 분들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당 위한 희생, 안타깝게 생각…장관은 권한 없어"

나 후보는 이에 대해 "우리 당이 맨몸으로 저항했고, 모 여성 의원은 갈비뼈 7개 골절상도 입었다"며 "지금 공소 취소 요청을 법무부 장관께 당론으로 요구하자는 얘기도 나오는데 찬성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공소 취소는 법무부 장관이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게 민주당에 잘못 이용될 수도 있다.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 사건에 대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겨서 방향성을 지휘할 수 있다는 오해를 받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원희룡 "음모에 맞선 투쟁…바로 잡는 조치 당연히 있었어야"

원희룡 후보도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에 대해 "패스트트랙 투쟁은 민주당 좌파들의 공수처, 검수완박, 연동형 비례대표 등 자신들의 20년 집권을 장기화하려는 음모에 맞서는 투쟁이었다"며 "집권 여당이 됐으면 당연히 잘못된 기소를 바로 잡는 조치가 있어야 하고 그래야 많은 당원과 보좌진 당직자들이 믿고 몸 안 사리고 무도한 야당에 맞서 싸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오히려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고통받는 당직자들에 대한 당의 지원이 부족했다고 본다"며 "여야 모두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는 등 이 부분에서 먼저 해결이 되면 사법적 돌파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한동훈 후보 되면 당정 관계 우려"

윤상현 후보는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금 민주당이 무지한 탄핵 공세로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게 당정 분열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공소 취소 청탁', 이 문제에 대해 말씀하고 사과했습니다만 당정 관계에 있어 중요한 건 보안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당연한 말씀이다. 대통령과 저는 오래된 사이고, 신뢰할 수 있고 신뢰하는 사이"라며 "걱정하지 않게 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는 오늘(19일)부터 본격적인 투표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21일부터 22일에는 선거인단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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