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진숙 인사청문회, 이틀 개최…정우성·박찬욱·봉준호도 부른다

입력 2024-07-16 16:23 수정 2024-07-16 16: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의사봉 두드리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잔 연합뉴스]

의사봉 두드리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잔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간 열리게 됐습니다. 증인과 참고인으로는 이효성·이동관·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재철 전 MBC 사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배우 정우성·권해효, 영화감독 봉준호·박찬욱 등 모두 73명이 채택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16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7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민주당 "철저 검증 위해 2일 이상 필요"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을 위해 인사검증에 최소 2일 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는 2022년 자기 페이스북에 MBC를 압박하기 위해서 광고를 주지 말아야 된다고 했다”며 “방통위를 총괄해야 할 위원장이 광고를 갖고 특정 방송사를 압박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분이 정말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정책적으로 검증을 해야 된다. 하루는 정말 부족하고 최소 2일 이상 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도 “다수 증거를 통해서 극우 성향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 이르러서 구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며 “극우, 극좌는 반헌법적이며 당연히 청문을 통해 걸러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인사청문회 2일 개최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 의원은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는 엄밀한 검증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우리 위원회에서 그분의 성향을 논하는 건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 직무 정책 검증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관례 맞지 않다"…결국 이틀 청문회 의결

청문회 준비 사무실 향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 연합뉴스]

청문회 준비 사무실 향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 연합뉴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이틀간의 청문회는 국회 관례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스트레이트'로 승부를 봐야지 이틀에 걸쳐서 박스 기사(해설 기사) 쓰고 연이어 쓴다고 국민이 잘 견제했다고 생각하겠느냐”며 “전통과 관례대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한 사례는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발견돼서 그것에 대해 다음날까지 진행한 경우이며, 대부분 사례가 여야 합의에 의해 진행이 됐다”며 “실제 인사청문회를 해보고, 문제가 있을 때 연장을 하는데 처음부터 이틀을 하자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사청문 계획안은 약 1시간 정도 여야 대립 끝에 결국 표결을 통해 찬성 13명, 반대 6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청문회 증인으로 27명, 참고인으로 46명이 채택됐습니다. 증인에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김재철 전 MBC 사장, 안광한 전 MBC 사장, 백종문 전 MBC 부사장, 김행 전 위키트리 부회장, 이효성·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 권재홍 전 MBC 부사장 등이 채택됐습니다. 참고인으로는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은상 MBC기자협회장, 이용주 MBC 기자, 이기주 MBC 기자, 박성호 MBC 기자 등 MBC 관계자와 권해효, 강성범, 김미화, 노정렬, 문소리, 류승완, 박찬욱, 봉준호, 설운도, 소유진, 안치환, 정우성 등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참석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습니다.

증인 27명, 참고인 46명 채택…정우성 봉준호 등 참고인 채택

수도경비사령관 연기한 정우성   [사진 연합뉴스]

수도경비사령관 연기한 정우성 [사진 연합뉴스]


증인과 참고인 채택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반발 끝에 퇴장했습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방통위원장 청문회 관련해서 직접 당사자도 아니고, 불출석하면 지난 박민 KBS 사장 건처럼 불출석의 죄로 고발하기 위해서 일부러 증인으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도 “검증이 아니라 한풀이를 위해서 일방적으로 채택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김현 의원은 “저희가 증인, 참고인으로 출석요구한 것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참고인으로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좌파 연예인, 우파 연예인으로 갈라치기 해서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얘기를 듣고자 함"이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증언과 참고인 명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