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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당 분열·파탄 원죄…원희룡은 헛발질 마타도어"

입력 2024-07-16 10:04 수정 2024-07-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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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상현·한동훈·원희룡·나경원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상현·한동훈·원희룡·나경원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원희룡 후보에 대해선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5일)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 연설회에서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돼야 했을까, 그런데 어쩌면 지금의 모습은 예정됐던 필연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 씁쓸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후보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당 사정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들은 '이번에는 쉬었으면'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총선 비대위원장 당시 이미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불신과 갈등에 빠져 있었다"며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순간 우리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후보는 "미래 권력을 꿈꾸는 자는 반드시 현재 권력을 지우고 부정하게 돼 있다. 한 후보의 특검 수용, 당무 개입과 국정농단 언론플레이가 대표적 사례"라며 "한 후보는 이미 본인 정치, 즉 대권 플랜을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물론 우리 보수도 언젠가는 다음 정권 재창출의 길로 함께 가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다만 "문제는 지금은 결코 그럴 때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권 임기가 아직 3년 가까이 남았다.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동력 회복, 국정 성공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라며 "일러도 한참 이르다. 조급했고 욕심이었다.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출마 자체에 이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여기에 원 후보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 구태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제가 보기에 지금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 바로 원 후보다. 원 후보는 절대로 한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나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쯤 열린 것으로 예상되는 재보궐 선거에 한 후보를 대표 선수로 출격시키고 싶었다"며 "그가 정치권에 자연스럽게 복귀하고 의회 정치를 몸으로 익히며 대선의 꿈을 기르기를 바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당이 힘들어진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후보가 이번에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 가치와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 파국을 수습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후보는 현실적으로 저 나경원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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